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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선 급증 21대 국회, 386세대 (50대)가 여전히 중심
각 당 물갈이에 초선이 과반 넘어
그래도 50대 중심 국회는 여전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베테랑들이 사라졌다. 그 자리는 대거 초선들이 대신한다. 5월부터 시작될 21대 국회의 모습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4·15 총선을 통해 당선된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무려 절반을 넘는 151명이 초선이다. 20대 때 초선 132명(44%)보다 19명이 더 늘어났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5일 서울 동작구 강남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역대 국회 중 초선 비중이 가장 높았던 17대 62.5%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기도 하다. 17대 국회는 3김 시대가 마무리되고 386 세대 정치인들과 당시 40대 젊은 법조, 전문가들이 여야에서 대거 입성하던 시점이다. 이들 상당수는 지금 각 당에서 3~5선의 중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정당별로 21대 초선은 민주당이 68명으로 가장 많다. 통합당은 40명, 미래한국당은 18명, 더불어시민당 17명, 정의당 5명 등이다.

이런 초선 의원의 급증은 공천 과정에서부터 예견됐다. 여야가 경쟁적으로 현역 물갈이에 나서면서 상당수 중진들이 불출마하거나 공천탈락됐다.

반면 국회의장이나 부의장, 또는 당 중역을 맡을 다선 중진들은 더 희귀한 존재가 됐다. 최다선은 6선에 성공한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다. 5선 당선인은 13명이다. 민주당에선 김진표·변재일·설훈·송영길·안민석·이낙연·이상민·조정식 의원 등이 5번째 배지를 달게 됐다. 통합당에선 서병수·조경태·정진석·주호영 의원 등 4명이 5선에 성공했다.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의원도 5선째를 기록하게 됐다.

다만 초선의 증가와 다선의 감소가 큰 폭의 세대 교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1대 국회 당선인을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단 2명(0.7%)에 그쳤다. 30대도 11명(3.7%)에 불과했고 40대 역시 38명(12.7%)로 많지 않았다. 반면 옛 386 세대인 50대가 177명(59%)으로 가장 많았고 60대도 69명(23%)로 다수였다. 70대는 3명(1%)이다.

이는 당선 시점 기준 20대가 1명, 30대 2명, 40대 50명, 50대 161명, 60대 이상 86명이던 20대 국회의원들과 비교해도 여전히 50대 중장년 중심 정치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21대 국회에서 20·30 당선인은 정당별로 민주당이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김남국 당선인 등 5명으로 가장 많았다. 더불어시민당 3명(전용기·용혜인·신현영), 미래한국당 2명(지성호·김예지), 정의당 2명(류호정·장혜영), 미래통합당 1명(배현진) 등 순이다.

최연소는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인 류호정(27) 당선인이다. 최고령은 민주당 김진표(72), 통합당 홍문표(72) 당선인이다. 민주당 변재일(71) 당선인도 노익장을 과시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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