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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포럼] 예기치 못한 재택근무, 비즈니스 위험에 빠뜨린다

코로나19의 확산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기업이 어떻게 업무 연속성을 이어갈 지에 대한 도전 과제를 불러왔다. 위기 상황에 대응해 탄력적 근무 형태를 지원하는 것이 기업의 필수 역량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VM웨어가 시장조사기관 밴슨 본과 공동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사팀 및 IT팀 주요 의사결정권자의 86%가 ‘원거리 업무 지원’을 디지털 업무 환경의 최우선 요소로 꼽았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대다수 기업은 원격 근무를 환영하지 않는다. 리더들은 원격 근무가 팀워크에 좋지 않고 정서적으로 맞지 않으며, 생산성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전 세계 절반 이상 직원이 매주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원격 근무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처럼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다. 원거리 근무자들에 대한 수동적 지원은 비즈니스 연속성 유지에 치명적이다. 조직 커뮤니케이션 및 팀워크, 생산성을 모두 위태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갑작스러운 원격 근무에 대비한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보안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이제는 필수 생존 요소로 떠오른 원격근무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은 다음의 4가지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첫 번째, 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문화를 위한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채널은 화상 미팅, 협업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을 모두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채널은 재택근무로 발생할 수 있는 직업적 고립을 방지할 수 있다. 직업적 고립 상태는 피드백이나 명령 체계에 대한 접근 시스템이 부재한 것으로, 업무 효율성을 떨어트린다.

둘째, 원격 업무 정책의 정립과 공식화다. 재택 근무에 대한 투명성 부재는 보안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회사가 제공하는 환경이 아닌 곳에서 직원들은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회사 네트워크의 보안 취약점을 실수로 노출하거나, 고객 데이터에 대한 준법(컴플라이언스) 유지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재택이나 원격 근무 시 준수해야 할 표준화된 가이드라인 정립이 필요하다.

셋째, 결과에 기반한 업무 문화 육성이다.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어떠한 감시 도구도 필요 없다. 올바른 핵심 성과지표(KPI)와 결과 기반 추적 및 협업 목표만이 필요할 뿐이다. 적절한 목표 및 핵심 결과 지표(OKR)를 설정하면 자율성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직원들은 언제 어디서 일하든, 목표를 달성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기업은 직원들이 업무와 개인 생활을 명확히 구분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일에 시간과 장소 경계가 사라지면 번아웃(Burnout)에 빠질 위험이 커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정확한 가이드라인이나 체계 정립이 필요하다. 관리자들은 원거리 근무에 대한 생산성을 향상하고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해야 한다.

재택근무에는 많은 이점이 있다. 직원들이 일하는 장소, 방법, 시간에 대한 자율성을 갖게 돼 생산성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통근으로 인한 교통이용이 줄어들어 환경 지속 가능성을 강화할 수 있다. 코로나19는 국내 기업 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탄력적 근무 형태를 뒷받침하는 IT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업무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전인호 VM웨어 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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