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글로벌 IB 1분기 순익 급전직하…돈 떼일까 대규모 충당금 쌓은 영향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1분기 실적이 급전직하했다. IB별로 40% 이상 순이익이 급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으로 기업·가계가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할 걸 우려해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린 영향이다.

16일 월스트리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JP모건과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은 최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악성 대출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비해 200억달러 가까운 대손충당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고객을 보유한 이들 IB의 충당금은 경제 충격이 심화할 2분기에 더 늘어날 전망이다.

1분기 대손충당금을 업체별로 보면 BOA가 48억달러다. 작년 동기보다 무려 5배가량 늘었다. 시티그룹은 70억달러다. 작년 동기 20억달러의 3.5배다.

골드만삭스는 1분기 9억4000만달러를 불량대출에 대비해 확보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견줘 4배 이상 블었다.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미국 경제는 단순 침체를 넘어 대공황 수준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심각한 경기 침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웰스파고의 찰리 샤프 CEO는 “이런 상황은 과거 경험하지 못한 일”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 IB는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이 미국에서 본격화한 3월 이후 소비가 크게 줄고 신용·직불카드의 사용이 줄어 경제가 악순환할 걸 우려한다.

미국 GDP의 75%를 차지하는 소비의 감소가 생산을 위축시키고 다시 일자리를 줄여 경제 침체를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