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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도 공평·안전한 총선”…美에 ‘대선 지침’ 주다
WP, 체온측정·비닐장갑 소개
LA타임스 “다른 나라에 본보기”
외신, 성공·모범적 선거 호평
WSJ “우리도 비슷한 설정 필요”
폼페이오는 “성공적 총선 축하”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4·15총선이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감염 최소화를 위해 갖가지 방법을 총동원해 치러졌다고 상세한 그림과 함께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캡쳐]

외신들은 4·15 총선과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치른 성공적이고 모범적인 선거라고 호평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한국이 4·15 총선을 치른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코로나19 팬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증거라고 전했다. 한국 유권자들이 체온을 잰 뒤 1m의 거리를 두고,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낀 채 투표했다고 자세히 기술했다.

이 신문은 영국·프랑스 등의 국가와 미국의 십여개 주(州)가 선거를 연기하거나 취소한 점을 지적, 팬데믹 대응에 무능력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민주주의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 중엔 한국만 예외였다는 걸 부각했다.

신문은 폴란드·이란 등 일부 국가는 우편투표로 대선을 치르자거나 개혁 성향 후보를 배제한 채 총선을 치르는 등 팬데믹 속에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태를 보이는 점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자유롭고, 공평하고, 안전한 선거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총선이 세계 지도자들에게 코로나19에 강력하게 대응하면 유권자의 표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 매체는 한국 총선의 투표율이 28년만에 최고치인 66%를 넘어선 걸 거론, 문재인 대통령의 위기 대응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총선 승리로 문 대통령을 비롯한 진보진영이 팬데믹 때문에 고전하고 있는 경제를 재정비할 막강한 힘을 가질 것으로 봤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야기하는 충격에서 벗어나면 소득불균형 감소를 목표로 하는 문 대통령에게 새로운 추진력이 더해질 거라고 했다. 집값을 잡기 위한 규제에도 고삐를 당길 걸로 관측했다.

블룸버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초기 대응에선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예견하는 등 실수를 했지만, 이후 대규모 검사·격리 등에 집중해 지지율 상승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찬사도 받고 있다고 썼다.

김두연 국제위기그룹(ICG) 선임연구원은 블룸버그에 한국의 총선 관련, “팬데믹은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이슈를 다 덮어버리기 때문에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정치적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는 걸 다를 지도자들에게 말해준다”고 했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몇 주 뒤 한국이 공중보건을 위태롭게 하지 않고 전국 선거를 잘 해냈다는 게 확실해진다면, 민주주의를 지키고 바이러스로 인한 희생자를 최소화하려는 국가들에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신문은 아울러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미국은 한국이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른 걸 축하한다”고 이날 밝힌 내용을 소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총선을 진행한 걸 두고 “진정으로 자유롭고 개방되고 투명한 사회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특징이 현재의 위기에 맞서는 데 필요하고 한국이 성공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한국 총선의 진행 상황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50여개국이 선거를 연기한 상황에서 처음 전국 선거를 치렀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체온 체크·1m 거리두기 등의 투표 진행 방식과 코로나19 확진자는 우편투표를 한다는 세부사항을 그림과 함께 상세히 전하기도 했다. 선거법 전문가인 리처드 하센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 법과대학 교수는 한국의 광범위한 코로나19 검사·새 확진자 감소 등이 오는 11월 미 대선의 지침을 제공해 준다고 지적, “우리도 비슷한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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