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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CEO들, 트럼프에 경제재가동 ‘신중해야’ 요구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벗어나 경제재가동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주요 기업 경영자들이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 주요 기업 CEO들과 전화회의를 통해 경제재가동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이번 전화회의는 미국 경제재가동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경제적 피해에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CEO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인들이 직장으로 돌아가거나 다시 쇼핑이나 외식을 하기 전에 더 많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미국의 현 상황이 아직 경제를 다시 재가동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WSJ은 현재 미국은 발병 초기부터 300만건 이상의 실험을 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재가동을 위해서는 하루에 수천만 건의 검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더글라스 홀츠-이킨은 “미국인이 삶으로 복귀하는 것은 공중보건이 결정할 것”고 말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담당자들이 참석했으며 재계에선 GM과 애플, 맥도날드, 화이자, 골드만삭스, 엑손모빌 등 대표기업 CEO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노조 대표, 스포츠 전문가 등도 의견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포함된 전화회의는 총 4차례 계획돼 있으며 이번이 처음 열린 것이라고 WSJ은 보도했다.

한편 코로나19 대응의 핵심 기관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경제 재가동 준비에 나섰다고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이 밝혔다.

레드필드 국장은 국가 재가동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코로나19 검사와 감염자의 접촉자 추적, 공중보건 역량의 증대 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기 진단을 위한 검사와 조기 진단·격리·접촉자 추적을 위한 공중보건 역량의 확대 등을 언급한 뒤 "이는 신규 환자를 유지하고 억제하는 데 근본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모든 주가 코로나19 검사를 대규모로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더 많이 검사하면 더 많이 경제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입원 환자와 중환자실(ICU) 입실자가 줄었다며 "우리는 숲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확산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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