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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당 압승, 총선 이후 유망 업종은…친환경·ICT ‘맑음’, 원자력·석탄 ‘흐림’
16일 주식시장, 총선 결과에 즉각 반응
두산중공업 한전 등 약세
아이즈비전 머큐리 등 공공 Wifi 관련주 급등

[헤럴드경제=이태형·이세진 기자]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현 정부가 강조해온 친환경 및 정보통신기술(ICT)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반면 석탄·원자력 등 환경 이슈가 첨예한 업종은 시장에서 외면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16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현 정부가 ICT 경쟁력 강화 및 친환경으로의 산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앞서 민주당은 이번 총선 공약으로 3대 신산업(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2050 탄소제로사회’ 실현을 위한 ‘그린뉴딜’ 기본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스톡옵션 비과세, 바이오·핀테크·콘텐츠 등 4차 산업혁명 지원 등을 통한 벤처기업 활성화와 재생에너지, 전기·수소차 산업 육성, 기후대응 확대, 탄소세 도입 등 ‘그린뉴딜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관련 종목이 향후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AI)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향후 상용화가 추진되는 드론택시·택배, 완전자율주행 시스템 관련 종목도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

2022년까지 총 3만6000여개 공공 WiFi를 확대 구축하기로 함에 따라 관련 기술주도 직·간접 지원을 받으면서 실적 개선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6일 오전 주식시장에서도 아이즈비전, 머큐리, 기산텔레콤, 전파기지국, 기가레인 등 와이파이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하고 있는 한류 콘텐츠 관련 종목도 다시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되면서 K-콘텐츠 제작 및 기획사들의 중장기적 성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리는 ‘에너지 전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면서 원자력과 석탄화력발전 업계는 지속적인 정책적 부담을 안게 됐다. 이같은 우려로 한국전력과 두산중공업 등 관련 기업 주가는 16일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한전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조6674억원, 당기순손실 1조2939억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로 원가 절감 효과가 나타나 상반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지만, 증권가에서는 단기 손익 전망보다 에너지 전환이라는 중장기 정책으로 인한 리스크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원전 사업이 핵심 수익원이던 두산중공업도 탈원전 기조 유지에 수익 구조 다각화라는 숙제를 계속 안게 됐다. 최근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유동성 위기 타개를 위해 고강도 자구안을 내놓은 바 있다.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5% 줄어든 877억원, 당기순손실은 4952억원에 달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정책 기조에 비춰 보면 한빛 3·4호기 등이 여전히 안전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올해도 원전가동률의 반등 폭에 대해 낙관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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