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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졸 삼성 임원 신화 양향자, 국회 입성한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고졸에 삼성전자 임원까지 올랐던 양향자 후보가 광주 서구을에서 사실상 당선됐다. 6선의 천정배 민생당 후보와 리턴매치에서 마침내 승리를 거뒀다.

개표 초반 양 후보는 77.07%의 득표율로 19.7%의 천 후보를 크게 앞섰다.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까지 감안하면 승리가 확실시된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양향자 후보가 15일 당선을 확정 지은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4년 전(왼쪽)과 대비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

4년 전 민주당의 영입 인재로 정치에 입문한 양 당선인은 국민의당 돌풍에 광주에서 낙선했다. 거물급 정치인 천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역 유일 여성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하게 됐다.

4년전 낙선 후에도 당 내에서 경제, 기업 전문가로 활발히 활동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민주당 여성 최고위원 선거에서 현역 유은혜 의원을 이기기도 했다. 또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차관급), 민주당 일본경제침략 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7년 대선에서 민주당 광주선거대책위원회 상임본부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기여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당선인은 삼성의 전장(전자장비) 산업을 광주로 끌어와 열악한 광주 경제를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 당선인은 “현재 광주는 일부 대기업에 의존하고 경제 규모가 매우 작은 열악한 상황이다”며 “전장 산업 유치와 미래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광주의 경제 구조를 다양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남 화순 출신인 양 당선인은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한 뒤 설계팀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 부장 등을 거쳐 2014년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자 국회의원으로도 활약하게 됐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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