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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대 여야로 ‘양극화’ 심화…정의·국민·민생 ‘한자릿수 고전’…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하다 김종민 부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당사 개표상황실을 찾아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제21대 국회의원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예견된 부진이었다. 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새로 도입된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소수정당의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거대 여야의 비례위성정당으로 결국 소수정당들은 최대 위기에 처하게 됐다.

15일 방송 3사의 4·15 총선 출구조사 결과 정의당과 국민의당, 민생당 등은 각각 많아도 한자릿수 의석 확보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당에 따라 아예 한 석도 얻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KBS의 출구조사 예측은 정의당은 5~7석, 국민의당 2~4석이다. 민생당은 한 석도 얻기 힘들 것으로 예측됐다. 더불어민주당 계열 제 2 비례정당을 자처하다시피한 열린민주당은 예상의석수가 1~3석이다.

SBS 출구조사 예측은 정의당 4~8석, 국민의당 3~5석, 열린민주당 0~3석, 민생당 0~4석이다.

출구조사 예측결과로 보면 소수정당은 현상유지조차 힘들다. 이날 현재 20대 국회에서 의석수는 민생당이 20, 정의당 6, 국민의당 1, 열린민주당 1이다.

반면 여당은 단독 과반이 확실시된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21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최소 153석에서 최대 178석,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은 최소 107석에서 최대 133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예측대로 최종결과가 나온다면 진보·보수 계열 할 것 없이 소수정당은 21대 국회에서 존재감을 갖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당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20대 국회에서 선거법과 개혁 입법을 이끌었던 여당 및 범진보 군소정당 협의체인 ‘4+1’ 공조체제도 막을 완전히 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한 대응으로 통합당이 비례위성정당이 미래한국당을 창당하고, 여당에선 더불어시민당으로 야당 전략에 맞서면서 예견되던 결과다. 범여, 범진보 지지층에선 정당투표마저 여당계열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쏠림현상이 심해졌고, 보수야권에선 미래한국당으로 결집한 것으로 추정된다. 범진보진영에선 정의당과 민생당이, 보수야권에선 국민의당이 직격탄을 맞았다.

최악의 결과를 맞이할 경우 정의당에선 본인의 당락과 관계없이 심상정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생당과 국민의당은 당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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