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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경험많은 나경원, 신예 이수진 대결, 투표결과 예측 못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좌),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우)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신주희·홍승희 수습기자]“경험많은 나경원, 신예 이수진 투표결과 예측하기 힘들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는 서울 동작을은 이번 4, 15총선에서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2014년(재보궐선거), 2016년 동작에서만 2선을 하고 원내대표가 지낸 현역의원과, 사법농단을 폭로한 신예가 맞붙는 지역이다.

여론조사공표금지 기간 전 조사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7일 동작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에 신뢰 수준 ±4.4%포인트, 응답률 14.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따르면 이수진 후보가 45.3%의 지지율로 42.8%를 기록한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와 2.5% 포인트 차이의 초접전을 벌였다. 오차범위내의 격차는 통계상으로 의미가 없다.

이날 찾은 동작을 투표소는 코로나19에도 한 표를 행사하러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오후 3시께 찾은 동작구 사당 3당 제4투표소. 체육관에 마련된 제 4투표소에는 오후 3시게 총 70~80명이 넘는 사람들이 100m가 넘는 긴 줄을 선채 차례로 투표소에 입장하고 있었다. 투표 사무원은 중간중간 “1m 간격을 유지해라”고 사람들에게 안내했다. 투표소에 입장하는 모든 사람들은 마스크를 꼈고, 비닐 장갑을 배부받았다. 동작을의 다른 투표소도 투표열기가 이어졌다. 경로당을 투표소로 활용한 사당3동 제5투표소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손등에 투표 인증샷을 찍고 나오는 젊은이도 눈에 띄었다.

총선 당일 동작을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의견도 팽팽히 맞섰다. 투표를 하고 나온 김모(70) 씨는 “여기가 박빙 지역으로 꼽힌다”며 “나 후보는 경험이 풍부하고 이수진 후보는 신입생이라 결과를 예측 못하겠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하는 일을 보면 이 후보를 지지해야할 것 같고. 우리 구를 생각하면 나 후보가 좀 낫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국정수행’동력을 잃지 않으려면 여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했다. 유모(47·여) 씨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과반수 득표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남은 임기 국정 수행을 잘 할 수 있지 않겠나”며 이 후보의 지지의사를 밝혔다. 부인,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모(62)씨는 “참정권 갖고 있으니 당연히 투표를 해야 한다”며 “초박빙 지역이지만, 옛날에는 야당세인데 이번에는 여당이 이길 것 같다”고 했다.

동작을 수성에 나선 나 후보의 승리를 예측하는 유권자도 쉽게 눈에 띄었다. 가족끼리 투표장을 찾은 이모(70)씨는 “나는 방에만 있어서 잘 모른다”면서도 “이번에는 빨간색이 이길 것 같다”고 예상했다. 황모(38) 씨는 “나경원이 이길 것으로 전망한다”며 “아무래도 나 후보가 동작을을 했었으니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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