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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6세 할머니도,휠체어 탄 시민도…코로나에도 식지 않은 투표열기

[헤럴드경제]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도 투표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최고령 할머니도 투표장으로 향했고, 다리를 다쳐 목발에 의지한 사람들도 한 표를 행사했다. 오후 4시 기준 투표율은 56.5%로 4년전 총선보다 10%포인트 높다.

충북 옥천군 내 최고령자인 청산면 삼방리 이용금(116세) 할머니는 이날 오전 9시 20분께 딸과 함께 팔음산 마을회관에 마련된 청산면 제2투표소를 찾았다.

이 할머니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닐장갑을 낀 후 투표를 마쳤다. 2년 전 6‧13 지방선거 때도 투표에 참여했던 이 할머니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투표를 계속 하겠다”고 했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휠체어를 탄 어르신이 딸 김모씨(43)와 함께 투표장에 도착했다. 김씨는 “어머니가 거동이 불편한데도 꼭 투표하겠다고 하셔서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 투표장에는 다리를 다쳐 목발에 의지한 채로 줄을 선 유권자와 지팡이를 짚고 줄을 선 유권자도 있었다.

배를 타고 투표장으로 향하기도 했다. 국토 최남단 섬인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주민들은 제주도로 이동해 투표했다. 마라도에 거주하는 김은영씨와 그 어머니는 전날 여객선을 타고 10km 떨어진 제주도 대정읍에 도착해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대정읍사무소에서 투표를 행사했다.

‘육지의 섬’으로 불리는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1리 주민들도 배를 타고 투표소로 나와 투표에 참여했다. 14가구 20여 명이 모여 사는 이 마을 주민들은 1940년대 화천댐 건설로 육로가 없어지면서 내륙의 섬이 된 뒤부터 선관위가 지원하는 배를 이용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윤연자(76·여) 씨는 “투표는 꼭 해야 해서 매번 배를 타고 와서 투표하고 있다”며 “나라에 꼭 필요한 사람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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