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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北에 코로나19 협력 통지 없었다”
“文대통령 3ㆍ1절 기념사 입장 재확인”
“리만건, 여러 직책 중 하나 해임 추정”
통일부는 14일 강경화 외교장관이 전날 외신 인터뷰에서 북한에 코로나19 협력을 제안했지만 아직 답신을 받지 못했다고 언급한데 대해 정부의 원론적 입장을 얘기한 것이라며 통지문 등 공식채널로 북한 측에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 선전매체가 공개한 평양시 코로나19 방역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통일부는 14일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협력을 통지문 등 공식채널을 통해 보낸 바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경화 외교장관이 전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북한에 협력을 제안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강 장관의 말씀은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그리고 통일부 대변인을 통해 기본적으로 남북 간 방역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시했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강 장관은 전날 프랑스 공영 국제방송인 프랑스24와 위성연결 인터뷰에서 “정부가 이번 위기와 관련한 협력을 북한 측에 제안했지만 아직 긍정적인 답신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강 장관이 언급한 협력 제안은 정부의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나 통지문 등 공식채널을 통해 북한에 전달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북한과 보건 분야 공동협력을 바란다면서 남북이 감염병 확산에 공동대응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통일부 당국자는 리만건 전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이 최근 최고인민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것과 관련해 “리만건이 현직에서 해임됐다고 보도됐는데 직책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며 “이번에 리만건이 등장한 것은 그가 갖고 있는 여러 직책 중 하나에서 해임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도한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통해 부정부패를 한 당 간부 양성기지 당위원회를 해산하고 리만건 등 관련 간부를 해임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리만건이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주석단에 자리한 모습이 확인되면서 조직지도부장 보직에서만 해임됐고 정치국 위원과 국무위원회 위원 직책 등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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