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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北외교관 경력’ 태영호 “文정부의 대북정책, 완전히 실패했다”
北 환상과 편들기·金 체제 인정 등 지적
“김정은 최후 보루는 핵…포기 의지 없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역 사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강남갑)는 14일 “북한 정권의 생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제가 볼 때, 문재인 정부의 대북외교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밝혔다.

태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30년간 북한 외교관으로 일했다고 말한 후 “세계인의 관심 속 남·북 정상이 만나 화해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북한의 대남 전술은 변한 게 없고 비핵화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보이지 않는 평화가 흐르는 것처럼 왜곡돼 있을 뿐, 국민 생명은 여전히 북한의 도발과 핵무기 앞에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정부의 대북정책에서 ▷북한 정권에 대한 무지·환상 ▷‘김정은 체제’의 인정 ▷굴종적인 북한 편들기 등 3가지를 문제점으로 언급했다.

태 후보는 “적화통일이란 북한의 목표는 분단 이래 지금껏 바뀐 일이 없다”며 “비핵화의 의지도 전혀 없다. 김정은 정권을 유지하는 최후의 보루가 핵무기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김정은 체제’에선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에서 가장 반인륜적인 인권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며 “문 정부는 그런데도 북한에서 범죄자라고 주장하자 귀순을 희망하던 탈북 청년 두 명을 강제로 북송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피하려고 제3국을 경유하는 북한비자로 개별 관광을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비자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국가로 인정하는 곳에서 발급받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부는 자칫 ‘평화 무드’가 깨질까봐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에도 아무 말을 못하는 신세가 됐다”며 “국제사회도 굴종적 대북 외교에 회의적인데, 문 정부는 북한 눈치를 보느라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강남갑) 페이스북 일부 캡처.

태 후보는 “북한 미사일 발사를 놓고 ‘우리가 더 많이 쏜다’며 북한을 두둔한 후보, 북한 인권에 대해 인식이 불명확한 후보,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북한 소행이 아닐 수 있다고 말한 후보 등 집권여당 후보들의 대북 인식을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고도 했다.

그는 “30년간 북한 외교관 경력이 우리나라 대북 외교와 안보에 보탬이 된다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겠다”며 “저를 따뜻하게 품은 국민을 위해 남은 삶을 모두 바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그는 또 “(4·15 총선이라는)중차대한 기회를 놓친다면 진정한 평화는 손에 잡히지 않고, 김정은 정권에 놀아나는 악순환만 반복될 것”이라며 “저와 통합당은 냉철한 현실 판단 아래 실효적인 대북 정책이 수립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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