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4시간 걸리던 업무시간 1분으로 확 줄여 영양사 업무 경감 효과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교육청이 학교 급식재료 구매과정에 필요한 시장조사 가격 적용 업무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주목받고 있다.
부산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식재료 코드체계 변경에 따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 신규급식 도입에 맞춰 식재료의 시장조사가격을 원클릭으로 다운로드와 업로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만들었다고 13일 밝혔다.
이 원클릭 시스템은 평소 학교 영양교사들이 학교 급식재료 계약 시 시장조사가격 관련 업무처리에 평균 4시간 안팎으로 걸리던 것을 1분 가량으로 대폭 줄인 것이어서,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좋은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교육청은 단위학교의 맞춤형 식재료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시교육청의 급식재료시장조사시스템에 ‘내 식재료 관리(마이페이지)’ 메뉴 및 조회 서비스 기능을 추가했다. 즉 ‘내 식재료 관리’는 인터넷 쇼핑몰의 ‘장바구니’ 메뉴와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부산교육청은 각급학교 영양교사들이 월 1회 도매시장에 함께 가서 실시하는 학교급식통합공동시장조사 품목에 대한 시장조사 가격을 원클릭 시스템에 적용하는데 필요한 검색 및 활용도를 높였다.
이를 위해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에 접근할 수 있는 공통 코드를 부여하고 급식재료시장조사시스템의 업로드 품목(공동조달품 및 단가, 친환경지원센터 품목 및 단가 등)을 확대했다.
그동안 부산지역 영양교사들은 시장별로 흩어져 학교급식통합공동시장조사를 한 후 학교별로 할당된 식재료 품목에 대한 시장조사 가격을 급식재료시장조사시스템에 입력해 왔다. 입력된 식재료(986종) 가격 모두를 액셀파일로 다운로드 받아 그 가운데 해당학교에서 그 달에 필요한 식재료(300여종)의 시장조사가격을 일일이 찾아서 교육행정 절차상 필요한 나이스에 입력을 수기로 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급식재료시장조사시스템에 입력된 전체 식재료 가운데 해당학교에서 필요한 식재료(300여종)만 선택하면 ‘내 식재료 관리(마이페이지)’ 메뉴에 자동 저장된다. 메뉴에서 내 식재료만 액셀파일로 다운로드해 그대로 나이스 신규 급식시스템에 원클릭으로 업로드하면 시장조사 가격이 바로 적용된다.
부산지역 각급 학교 영양교사들은 이 원클릭 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식재료 가격을 나이스 신규급식시스템에 업로드하는 시간을 평균 4시간가량 줄일 수 있게 됐다. 수기입력으로 발생하는 오류를 없앰으로써 오류로 인한 민원도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다른 학교로 인사 이동하더라도 ‘내 식재료 관리’ 메뉴에 저장된 식재료 품목을 그대로 전입 학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학교 영양교사의 판단에 따라 학교마다 사용하는 식재료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인사 이동 후 전입 학교에 필요한 품목 선택 및 시장조사 가격 적용을 새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부산교육청 이기봉 학교생활교육과장은 “이 시스템은 학교급식 관련 행정업무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한 것이다”며 “앞으로 영양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양질의 학교급식을 제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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