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이혜옥 간호부장 |
[헤럴드경제(대전)= 이권형기자] “귀한 인재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믿고 보내주신 만큼 훌륭한 간호사로 거듭나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건양대병원(의료원장 최원준) 이혜옥 간호부장이 매년 신규 입사 간호사의 가정에 손편지를 전달해 오고 있어 화제다.
이 부장은 지난 2017년 2월 건양대병원 간호부장으로 임명돼 700여 명의 간호사들을 총괄하고 있다.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간호사란 직업의 특성상 조금의 잘못도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엄격한 교육과 관리를 하면서도, 특유의 인자함과 부드러움으로 간호사들을 보듬어 ‘엄마 같은 간호부장’이라고 불린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간호사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시름이 커진 상황에서 이 부장의 손편지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신입 간호사들이 고된 업무로 인해 부모님께도 수없이 그만두겠다고 했을 텐데 격려와 지지를 해주신 부모님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혜옥 간호부장은 “세상 무엇보다 귀중한 자녀를 믿고 맡겨주신 부모님들께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보내리라 다짐하고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며,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간호사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의 손편지를 받은 한 간호사의 아버지는 “간호사라는 직업이 힘들고 고되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걱정이 많았는데, 간호부장님의 마음이 담긴 손편지를 받아보니 마음이 놓이고 딸이 좋은 간호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장을 보내왔다.
이혜옥 부장은 현재 건양대병원 간호부장, 대전광역시 병원간호사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kwonh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