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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팔달산 자연림, ‘천년의 소나무 숲’ 조성

[헤럴드경제(수원)=지현우 기자] 수원시가 대표적인 소나무 분포 자연림인 팔달산 자생 소나무림을 가꿔 수원화성 자연경관을 보전하고자 ‘천년의 소나무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수원시는 ‘팔달산 천년의 솔숲 보전사업’ 계획을 수립해 오는 7월부터 현황조사를 시작으로 향후 4년간 팔달산 숲 가꾸기와 등산로 정비, 샛길 폐쇄,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소나무 숲 마케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원시에 따르면 현재 팔달산에는 침엽수와 활엽수 등 76종에 달하는 1만7541주 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이 중 47%인 8293주가 소나무로 수원에서 유일하게 대면적으로 분포하는 자연림이다. 그러나 활엽수인 벚나무, 참나무 등과 경쟁에서 점점 밀려나 고사하고 있다. 밀식으로 뿌리가 부실하고 무게중심이 높아 바람에 취약한 상태다.

무분별하게 발생한 등산로와 샛길로 인해 생육 부진과 생태계 교란종으로 인한 문제점 등이 발생하고 있다. 수원시는 생태와 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소나무 숲을 육성하기 위해 경쟁목 간벌과 고사목 제거, 가지치기, 외래수종 정비, 생태계 교란 식물 정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숲가꾸기가 필요한 팔달산 소나무 숲. [수원시 제공]

등산로와 샛길을 정비해 주 동선과 보조 동선을 구분하고 불필요한 시설물을 제거하는 등 등산로 정비도 구상하고 있다. 사진작가협회, 조경단체 등과 사진 콘테스트, 정화 활동 등 시민참여형 숲 마케팅을 기획해 숲의 보전과 이용에 대한 지속가능성 확보 노력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명칭 ‘천년의 숲’은 정조가 1793년 수원원행을 천 년에 한 번 있는 즐거운 날이라고 한 것을 인용함으로써 역사성을 더했다. 최준호 수원시화성사업소장은 “팔달산 소나무를 잘 가꿔 향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품 소나무 솔숲으로 마케팅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팔달산(143m)은 경기도기념물 제125호 팔달산지석묘군(八達山支石墓群)과 사적 3호이자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호 수원향교(水原鄕校)를 품은 수원시의 자랑이자 명산이다.

deck91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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