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수원)=지현우 기자] 수원시가 ‘온라인 개학’으로 집에서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수업을 받는 학생들을 위해 태블릿PC 200대를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장수석 수원시 정보통신과장은 지난 10일 수원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스마트기기가 없어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대여해 달라”며 태블릿PC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태블릿PC는 수원시 각 부서에서 회의용으로 사용하던 것이다. 수원시는 온라인 수업이 종료될 때까지 학생들에게 태블릿PC를 대여한다. A/S 안내 창구를 운영해 대여해준 태블릿PC가 고장이 나면 신속하게 수리해줄 예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6일 시청 집무실에서 경기도교육청,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스마트 기기가 없는 학생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염태영 시장은 회의 후 개인 SNS를 통해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들에게 시민들이 스마트 기기를 기증하거나 빌려주는 ‘스마트기기 나눔 운동’을 제안했다.
장수석 수원시 정보통신과장(왼쪽 5번째), 김인종 수원교육지원청 경영지원과장(오른쪽 5번째)과 직원들이 태블릿PC 전달 후 함께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
이튿날 오전 시민 20여 명이 수원시에 전화해 “스마트기기를 빌려주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새 스마트기기 3대를 기증하고 싶다”는 시민도 있었다. 다행히 지난 7일 수원교육지원청이 스마트기기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물량 부족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수원시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태블릿PC 200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를 빌려주겠다고 선뜻 나서주신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스마트 기기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면 다시 ‘스마트기기 나눔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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