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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노동당 정치국 회의…“코로나19, 우리 전진에 장애”
“코로나19 위험 단기간 해소 불가능”
김여정 1년만에 정치국 후보위원 복귀
애초 10일 예정된 최고인민회의 연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회로 전날 당 정치국 회의가 열렸다며코로나19 사태 대응 방안 등을 토의하고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국가 예·결산문제 등에 대해 토의하고 결정했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 초기부터 초특급비상방역조치에 나섰다면서도 ‘전 인류적 대재앙’으로 확산되고 있는 탓에 자신들의 투쟁과 전진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토로하고 정책과업 조정·변경을 시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가 전날 당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회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에 대처하여 우리 인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울 데 대하여’, ‘2019년 국가예산집행 정형과 2020년 국가예산에 대하여’,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에 제출할 간부문제에 대하여’, ‘조직문제에 대하여’ 등을 다뤘다.

가장 먼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전체 인민들은 당 중앙위 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당 창건 75돌을 향한 힘찬 돌격투쟁을 벌려 경제건설과 중요대상건설에서 귀중한 성과들을 이룩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난해 말에 발생한 비루스(바이러스)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국경과 대륙을 횡단하는 전인류적인 대재앙으로 번져지고 있는 현실”이라며 코로나19 사태의 위험성을 부각시켰다.

이어 “비루스 감염 위험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불가능”하다며 “따라서 이 같은 환경은 우리의 투쟁과 전진에도 일정한 장애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회의에서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의 지속적인 확산 추이에 대처하여 비루스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국가적인 대책을 계속 엄격하게 실시할 데 대하여 강조하였다”며 “조성된 대내외 환경으로부터 출발하여 당 중앙위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사업에서 일부 정책적 과업들을 조정변경할 데 대한 대책적 문제들을 연구·토의하였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우리의 국회 격으로 곧바로 이어질 최고인민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한층 어려워진 대내외 환경을 명분 삼아 작년 연말 당 전원회의를 통해 제시한 목표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는 내각 공동결정서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에 대처하여 우리 인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울 데 대하여’도 채택했다.

공동결정서는 국가적 비상방역사업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과 경제건설과 국방력강화, 인민생활안정을 위한 목표와 각 부분의 과업 및 방도를 밝혔다.

인사와 조직 변동은 소폭에 그쳤다. 다만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1년여만에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정치국 회의와 관련한 별도 공보에서 박정천 군 총참모장이 당 정치국 위원, 그리고 김 제1부부장과 리선권 외무상이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됐다고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은 작년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뒤인 4월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해임된 바 있다.

한편 신문은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 최고인민회의에 제출할 간부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혀 애초 10일로 공지했던 최고인민회의가 연기됐음을 확인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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