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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확실성 커진 수입차 시장…테슬라 모델3 ‘나홀로 질주’
‘모델3’ 3월 2415대 등록되며 수입 전기차 첫 1위
‘E클래스’는 물량 부족으로 ‘5시리즈’ 뒤로 물러나
프로모션ㆍ개소세 인하에 등록 수 전월比 4.7% ↑
테슬라 모델3. [테슬라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이 물량 확보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테슬라가 수입 전기차 최초로 신차 등록 순위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12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는 지난달 2415대가 신차로 등록되며 BMW ‘5시리즈(1976대)’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1617대)’를 추월하고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브랜드의 해외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물량 확보가 어려워진 데다 인기 차종의 부진한 성적이 테슬라에 기회로 작용했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물량 부족으로 17개월 동안 유지했던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3월 수입 승용차의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만8030대로 전월보다 4.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8% 증가한 수치다. 소비심리가 위축됐으나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4위는 원활한 물량 수급과 파격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은 폭스바겐 ‘티구안’이 차지했다. 5위부터 7위까지는 메르세데스-벤츠의 ‘GLC’, ‘A클래스’, ‘CLS’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8위엔 2개월 연속 10위권에 진입한 포르쉐 ‘파나메라’가 올랐다. 고가 브랜드 수요가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로 지목된다. 9위와 10위는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가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3’가 깜짝 1위에 올랐지만, 점유율에선 큰 변동이 없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3.7%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켜냈고, BMW는 22.3%로 뒤를 바짝 추격했다. 테슬라는 ‘모델3’의 활약으로 2개월 연속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이달 이후 국내 수입차 시장의 행보는 안갯속이다. 올해 초부터 침체된 소비 심리에 수입 물량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관계자는 “테슬라 ‘모델3’가 1위에 오르며 이변을 연출한 것도 기존 인기 차종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주요 생산 국가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만큼 원활한 물량 확보와 시장의 반등은 예측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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