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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르네와 리시에츠크, 세계 최정상 성악가와 피아니스트의 만남
[유니버설뮤직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은 2020년 세계 최정상의 성악가와 피아니스트가 만났다.

유니버설뮤직은 성악가 마티아스 괴르네(Matthias Goerne)와 피아니스트 얀 리시에츠키(Jan Lisiecki)가 함께한 ‘베토벤 가곡 작품집’을 10일 국내 발매한다고 밝혔다.

괴르네는 독일 가곡의 권위자로 손꼽히는 바리톤으로, 이번 앨범에서 리시에츠키를 피아니스트 반주자로 선택했다. 리시에츠키는 지난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발매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괴르네는 “베토벤이 슈베르트와는 또 다른 대단한 멜로디를 만들어냈다”며 베토벤의 가곡에 대해 “과소 평가된 보석”이라고 말했다.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이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등 베토벤의 명곡은 무수히 많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작곡가들에 비해 가곡은 덜 알려졌다.

하지만 ‘가곡의 왕’ 슈베르트가 베토벤을 존경했을 만큼 그는 가곡의 발전에도 기여한 작곡가다. 특히 베토벤의 문학에 대한 사랑과 끈질긴 과정을 통해 태어난 가사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다루며 가곡에 매력을 더한다.

베토벤의 가곡은 단순함과 복잡함을 급격하게 오가는 감정 묘사와 구조로 성악가와 피아니스트 모두에게 까다로운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괴르네와 리시에츠키는 베토벤 가곡의 어려움을 뛰어넘으며 ‘겔레르트의 시에 의한 6개의 가곡 op. 48’, ‘멀리 있는 연인에게 op.98’, ‘아델라이데’, ‘사랑을 하는 남자’ 등을 들려준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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