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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궁근종, 효율적인 치료 기본은 ‘다학제적 진료’

[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 최근 가임기 여성에서의 자궁근종 발현 빈도가 높아지며 치료를 고려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자궁근종은 생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월경과다 및 이로 인한 빈혈 등 체력저하의 주범이 된다. 심한 경우 자궁을 절제해야 할 수도 있어 미리 정기검진으로 이를 관리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어떤 치료든 무분별하게 이뤄질 경우 효율이 떨어진다. 자궁근종 역시 마찬가지다. 무조건 유행하는 치료법만을 고집하거나, 무분별한 치료에 나설 경우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효율적인 자궁근종 치료의 핵심은 다양한 측면에서 질환을 바라보고,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자궁근종은 종양의 위치·크기·성질 등에 따라 일으키는 증상이 다른 만큼, 치료법도 상황에 맞게 달리 적용해야 한다.

민트병원(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재)의 경우 보다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 영상의학과 전문의·산부인과 전문의 등이 머리를 맞댄 ‘자궁근종 통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재욱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장은 “만족도 높은 자궁근종 치료의 첫 걸음으로 정확한 진단, 맞춤처방의 중요성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선제돼야 할 게 ‘다학제적 진료’”라고 강조했다.

다학제적 진료란 한가지 질병과 관련된 여러 진료과의 의료진이 치료법을 모색하는 것을 말한다. MRI 등 영상 판독·인터벤션 치료에 능숙한 영상의학과 전문의, 자궁·난소 등 여성의 해부학적 기관에 대한 이해가 높고 전통적인 수술에 강한 산부인과 전문의 등이 함께 자궁근종 치료법을 고민하는 이유다. 이들 진료과의 복합적인 진단을 통해 환자의 상황에 맞는 최선의 치료법을 제시하게 된다.

김재욱 센터장은 “자궁근종 치료에 앞서 단순히 종양의 상태나 증상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환자의 건강 상태, 연령대, 출산계획 유무, 환경적·경제적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선택을 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궁근종 치료법은 다양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나 미레나 등 호르몬 치료를 활용한다. 고주파 용해술·자궁근종 하이푸(HIFU) 등 비수술적 치료도 가능하다. 근종이 너무 크거나 다발성으로 많다면 ‘자궁동맥 색전술’이 대안이 된다. 때에 따라 근종절제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환자들은 대부분 비침습적 치료를 원한다. 대표적으로 자궁근종 하이푸를 들 수 있다. 고강도 집속초음파를 활용해 근종을 태우는 원리로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이지만,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는 없다. 자궁근종 중에서도 세포로 이뤄진(타입Ⅲ) 성향을 보이거나, 근종이 초음파가 닿기 힘든 위치에 있거나, 시술 후 합병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면 하이푸 치료가 어렵다. 이럴 경우 병원에서는 하이푸를 대신할 수 있는 치료옵션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학병원을 찾지 않고서야 이같은 폭넓은 치료를 적용하는 병원은 그리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민트병원은 이같은 한계에 주목, ‘다학제적 치료’를 강조해왔다.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이 한가지 질환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경우, 환자는 여러 병원을 찾지 않고도 한 자리에서 다양한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여러 의료진의 객관적인 의견을 한 번에 들을 수 있어 치료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환자도 치료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다.

김재욱 센터장은 “우리 병원은 근거 중심 의학을 바탕으로 여러 의료진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환자를 위한 최선의 치료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 분야의 전문가 한 사람이 아닌, 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진료과의 전문의들의 복합적인 진단을 통해 치료 퀄리티가 높아지는 게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onlinew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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