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사내 기부 문화를 재정립하고 있다.
8일 현대·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기부 캠페인 ‘우리가 함께 하는 나눔프로젝트’에 모인 기부금이 1억7000만원을 돌파했다.
나눔프로젝트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자는 취지의 발언이 커뮤니티에서 공감을 얻으며 시작됐다. 기부는 양재동 본사와 국내사업본부 등에 설치된 무인 기부 단말기와 온라인 기부 플랫폼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이뤄졌다.
무인 기부 단말기엔 사원증을 통해 5000원부터 1만원까지 기부금이 모였다. 캠페인 운영진들은 자발적 기부에 동참한 직원에게 나눔 팔찌를 제공해 동기를 부여했다.
현대차의 참여 인원은 3461명으로, 기부금은 1억1788만3727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부 마지막 날인 7일에만 700여명이 참여해 2000만원이 기부됐다.
기아차는 화성공장을 제외하고 총 4400만원이 모였으며 집계가 계속되고 있다. 화성공장의 기부금을 포함하면 현대·기아차 합산 1억8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1+1 매칭 펀드’ 방식으로 직원들이 기부한 금액과 동일한 액수를 기부할 예정이다. 이날 기준 기부금으로 추산하면 총 3억4000만원의 온정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정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