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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LO “2분기 세계 노동시간 6.7% 감소…일자리 1억9500만개 수준”
中 생산 중단으로 인한 노동시간 손실 1억2500만명 실직 수준
“실업률 방어 위해 즉각적 조치 나서야”
미 아칸소주 노동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실업수당 청구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유엔 산하 노동문제 전문기구인 국제노동기구(IL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세계 경제 혼란으로 2분기 전세계 노동시간의 6.7%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세계 1억9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ILO는 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전세계 근로자 중 5분의 4 이상이 코로나19에 대응해 전체 혹은 부분적 폐쇄조치를 단행한 국가에 거주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실업 급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가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브리튼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노동자와 그들의 사업체 간의 관계를 유지시킴으로써 그들을 계속 노동시장에 머물게 만들기위한 노력은 금년 후반에 예상되는 경제 회복기에 이익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ILO은 강력한 봉쇄조치로 중국 기업들이 대거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분기 노동시간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기업들이 오랜 폐쇄 조치 이후 재가동을 시작했지만, 2분기 아시아지역서 발생한 노동시간 손실은 1억2500만명이 실직한 것과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ILO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예측 실업 규모도 상향 조정했다. 이날 보고서에서 ILO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업자 수가 지난달 전망치인 2500만명보다 “약간 더 높을 것”이라면서, 정확한 예측치를 내놓지는 못했다. 올해 초 ILO 집계 전세계 실업자 수는 1억9000만명이다. 고용 측면에서 가장 피해가 큰 분야로는 숙박 및 음식 서비스, 제조업, 소매업, 행정활동 등이 지목됐다.

ILO는 북미와 유럽권에서 실업률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은 “미국과 캐나다,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에서 실업수당 청구가 엄청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면서 “지금 당장 중대하고 즉각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회복은 더 길고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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