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자금 지원 중단선언에 생존 위기를 맞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부산물류센터를 매각한다.
7일 쌍용차 관계자는 “자구안을 마련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해 온 부산물류센터의 매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부산물류센터는 부지 규모로 사후서비스(AS)를 위한 부품을 쌓아두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쌍용차의 비핵심 자산으로 꼽혀왔다.
부산물류센터의 대지면적은 약 1만3200㎡이다. 지난해 개별 공시지가가 ㎡당 17만1100원임을 감안하면 대지가치는 약 22억6000만원 수준이다. 쌍용차는 늦어도 이달 안에 매각 작업을 끝낸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물류센터는 매각 후에 영동물류센터와 통합돼 운영된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안성 인재개발원도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매각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비핵심 자산 매각을 비롯한 다양한 현금확보 방안을 통해 단기 유동성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활용성과 자산가치 평가, 노조와의 협의 등을 거쳐 매각 대상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의 지난해 공시지가는 ㎡당 20만1200원으로 대지면적이 2만7117㎡임을 감안하면 대지가치만 4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건물을 포함한 자산가치 등을 포함하면 100억원 내외에 거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가 부산물류센터와 안성 인재개발원을 모두 매각할 경우 140억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원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