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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역 활용해 암 조직 위치를 포착하는 기술 개발
알긴산 기반 형광 수술 표지자 동물실험 결과. 왼쪽은 실험용 돼지 모델에서 수술자가 형광 복강경 시스템을 운용중인 모습. 오른쪽은 위장 안쪽에 주입한 알긴산 수술 표지자에서 발생하는 강한 형광신호(붉은 점선 안쪽의 노란색 부분)가 위 조직을 통과하여 나온 것을 위 바깥쪽에서 복강경 형광 영상을 통하여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해양수산부는 6일 미역에서 추출한 알긴산을 활용해 암 조직 위치를 표시해주는 수술용 근적외선 형광 표지자가 개발돼 동물 대상 효능시험을 마쳤다고 밝혔다.

알긴산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에 있는 성분으로, 생체 적합성이 우수하고 독성이 없어 의료용 소재로 활용된다. 수술용 근적외선 형광 표지자는 수술 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절제할 종양 위치를 표시하는 데 쓰는 소재다.

국립암센터 최용두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해수부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기존 복강경 수술은 형광염료를 사용해 종양 위치를 미리 표시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사용되는 소재는 번짐 현상이 있고 신호가 24시간만 지속하는 문제가 있었다.

새로 개발한 형광 표지자는 신호의 지속성과 정확성을 대폭 개선해 수술 정밀성을 높이고 수술 시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5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이전 대상 기업과 함께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인경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국내 해양 소재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해양생물 자원을 활용한 바이오 소재 및 관련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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