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인재개발원(원장 이주희)은 재학생의 2020년 상반기 취업 지원을 위해 ‘AI 채용 지원 서비스’를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내 채용 시장에서는 필기부터 면접까지 채용의 모든 단계를 면대면 접촉 없이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진행하는 ‘언택트(untact)’ 채용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이미 지난해부터 AI(인공지능) 기술이 채용 현장에 본격 도입되면서 서류전형, 필기전형(인적성), 면접전형 방식이 언택트 채용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수능형 필기시험의 형태로 지원자의 인적성을 평가해왔다면 언택트 채용은 AI 역량검사를 통해 기업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지원자의 역량을 측정한다.
언택트 채용을 통한 채용 과정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AI 면접의 도입이다.
AI 면접에서는 특정한 상황을 던져주고, 지원자가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판단하는 방식으로 지원자의 표정, 반응속도, 사용하는 어휘, 음성, 반응의 일관성 등으로 지원자의 상태를 분석한다. 질의응답을 통해 수합된 반응 정보로 대면적인 신뢰도를 파악할 수도 있다.
이화여대 인재개발원은 이러한 채용시장의 변화를 일찌감치 감지하고 2018학년도부터 꾸준히 교내 취업 준비생들에게 AI와 VR 체험의 기회를 늘려 새로운 채용 방식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화여대 인재개발원이 AI 채용에 대비해 학교 취업준비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는 지난해 7월 온라인 취업 멘토링 서비스 ㈜코멘토와의 협약을 통해 재학생 누구나 ‘AI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분석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으로 접근 가능한 ‘AI 자소서 분석기’는 학생 본인이 작성한 자기소개서의 AI 분석 결과를 확인하고, AI가 제공하는 역량 기반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보강해야 할 부분을 점검하며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추출되는 면접 예상 질문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올 상반기부터는 ‘AI 채용 지원 서비스’를 전면 확대해 도입한다.
이달부터 제공 예정인 AI 채용 지원 서비스는 모바일 앱(App) 전용 서비스와 PC 서비스, 두 채널로 나뉘어 진행된다.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AI 역량검사와 AI 면접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
학생들은 AI 역량검사와 AI 면접 체험을 통해 AI가 수집한 지원자의 발음, 목소리, 시선 등의 요소를 축약한 면접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이화인이라면 누구나 AI 면접의 일반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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