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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코로나19 위기는 전쟁…80개 신흥국서 200억달러 자금요청”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전쟁에 비유하고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전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흥국의 경제엔 특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IMF는 이날 홈페이지 블로그에 올린 ‘COVID-19 전쟁을 위한 경제 정책’이라는 글에서 코로나19 관련, “다른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위기”라며 “그것은 전쟁처럼 느껴지고 여러 면에서 그렇다”고 했다. 이어 “상황은 더 복잡해졌지만, 공통적인 특징은 공공 부문의 역할이 증가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가계, 기업, 금융 부문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는 위기 대응 정책을 두 단계로 구분해야 한다면서 1단계는 ‘전쟁’이며 2단계는 ‘전후 복구’라고 제시했다. 팬데믹 국면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한 조치들로 인해 경제활동이 위축될 거라고 지적, “적어도 1분기 또는 2분기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IMF는 복구 단계에선 각종 규제가 풀려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복 속도의 성공은 위기 동안 수행된 정책이 결정적으로 좌우할 것”이라며 “근로자가 실직하지 않고 회사가 파산을 피하며 사업과 무역 네트워크가 보존되는 정책을 펴면 회복이 더 빠르고 원활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IMF는 경제 회복을 촉진하는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공공부채 등의 과제를 안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복구 단계에선 인플레이션을 방지해야 한다고 설명이다.

이와 별개로 IMF 관계자들은 이날 기자들과 콘퍼런스콜(전화회의)를 진행, “코로나19가 신흥시장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80여개 국가가 200억달러(약24조원) 이상의 긴급 구호 자금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긴급자금 지원에 대해선 “대부분의 요청자는 저소득 국가들과 일부 신흥 시장 국가들”이라며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신속하고 실용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긴급 대출 이외에 새로운 재원을 창출하기 위해 회원국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회원국들이 승인한다면 단기 유동성 공급이 신속하게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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