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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코로나19에 따른 임금 감소 우려 증가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둔화되면서 홍콩에서 임금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인구조사국은 지난해 홍콩의 중위임금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1만8200홍콩달러라고 밝혔다.

또 조사에 응한 1만여개 사업체 노동자들은 올해 3%가량 임금인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조사에는 코로나19 여파가 고려되지 않은 것이다. 또 하반기 내내 홍콩 전역에서 진행된 반정부 시위 여파도 정확히 반영되지 않았다.

AMAC인적자원 컨설턴트인 알렉사 추이핑 전무이사는 해당 조사가 시대에 뒤떨어졌다며 “당국은 반기별 혹은 분기별 조사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펠릭스 입 웨이훙 홍콩침례대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해 5~6월부터 수집한 샘플에 따른 것”이라며 “반정부 시위와 코로나19로 홍콩의 많은 노동자들이 해고되거나 무급휴가를 가야 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홍콩의 중위임금은 1만4000홍콩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이훙 교수는 홍콩 경제가 회복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당국의 조속한 부양책을 촉구했다.

추이핑 이사 역시 “정부 조사에서 무급휴직까지 포함하면 월 중위임금은 10~20%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을 때 이미 기업들은 현금흐름이 3~6개월밖에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코로나19까지 중첩되면서 사태는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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