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00만개 생산하는 넥센 유일한 유럽 공장
-코로나 확산으로 타이어 재고 정리 불가피
체코 우스티주 자테츠시에 위치한 넥센타이어 공장. [넥센타이어 제공] |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넥센타이어 체코 공장이 내달 9일까지 문을 닫는다. 체코에서 확진자가 3000명으로 급증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유럽내 코로나 확산으로 세계 완성차 기업들이 연이어 문을 닫으면서 타이어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31일 체코 현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체코 우스티주 자테츠시에 위치한 넥센타이어 공장은 지난 27일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공장은 다음달 9일까지 2주일 동안 문을 닫는다. 업계 관계자는 “셧다운 기간은 유럽 코로나 확산 추이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 셧다운은 유럽 내 코로나가 계속 확산되면서 유럽 국가간 국경 이동이 제한돼 정상적인 공장 가동이 어려워진 데다, 글로벌 완성차의 유럽 공장이 일제히 멈춰서면서 타이어 재고조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는 포르쉐와 폴크스바겐, 르노, 피아트, 스코다 등 유럽 주요 완성차업체에 공급해왔지만 상당수의 기업이 멈춰선 상태다. 체코에 공장을 둔 현대자동차 역시 지난 23일부터 코로나19 여파로 가동을 멈췄다.
지난해 8월 준공한 이 공장은 넥센의 유일한 유럽 생산기지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공장을 교두보로 삼아 유럽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릴 구상이었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공장에서 올해 3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단계적으로 시설을 확충해 2022년엔 1100만개를 생산해 글로벌 기준 연 5000만개를 생산한다는 게 목표였지만 이 역시 차질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3분기 밝힌 유럽 시장 매출 비중은 24.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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