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 기업 APC 등이 합작해 2016년 상업가동을 시작한 SK어드밴스드 울산공장. [SK가스 제공] |
SK가스가 사우디아라비아 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가스화학 사업에 나선다.
SK가스는 사우디의 석유화학 기업 APC와 합작회사(JV)를 설립하고 사우디 주바일 지역에 18억달러 규모의 프로필렌(PDH)·폴리프로필렌(PP) 생산공장을 건설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JV설립은 한국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화학사업에 참여해 건설하는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와 관련해 SK가스는 지난 27일 이사회에서 앞으로 4년에 걸쳐 싱가포르 소재 자회사인 SKGI(SK Gas International)에 최대 8100만달러(약 1013억원)를 출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설되는 투자목적회사(SPC)인 SKGP(SK Gas Petrochemical)에 대한 계약이행보증을 하는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SKGP의 JV 투자 지분은 15%다. SKGP는 사우디 APC의 자회사인 AGIC와 상반기 내에 JV를 설립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3년 말부터 연간 각각 80만톤 이상의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에 SK가스와 AGIC 간에 맺은 양해각서(MOU)에 따른 사업으로 신속하게 진행됐다.
앞서 계열사인 SK어드밴스드를 통해 프로필렌 공장의 상업 가동을 시작한 2016년부터 줄곧 가동률 100% 이상의 수준으로 운영해 온 SK가스의 노하우가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SK가스 관계자는 “적극적인 사업다각화로 사업영역을 가스화학과 발전,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등으로 확장해 종합에너지화학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현지의 다양한 석유화학 원료의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추가적인 사업기회를 발굴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