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2000명 중 10% 내외 예상
위로금 5000만원~3억원 지급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한라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만도가 전 생산직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에 합의했다. 희망퇴직자 규모는 200명 내외, 특별위로금은 3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만도 노사는 27일 이런 내용이 포함된 희망퇴직 세부안에 최종 합의했다. 오는 30일부터 3주간 기능직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희망퇴직을 받고 경쟁력이 떨어진 주물사업의 외주화가 골자다.
만도는 우선 희망퇴직자에 대해 퇴직금과 별도의 특별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규모는 최소 5000만원에서 일부는 3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근속에 따른 회사 기여도와 잔여 정년 기간 등에 따라 개인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33세(1987년생) 이하 직원은 회사가 정한 국민연금 잔여 일시금까지 받으면 3억1000만원이 넘는 위로금을 받을 수 있다.
만도는 기능직 전체 2000명 중 약 10% 정도(약 200명)가 희망퇴직을 신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도 관계자는 “세계적인 격변기를 맞은 자동차 산업의 변화 속에서 장기간 협상을 통해 선도적으로 노사 간 합의를 이뤄낸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광헌 만도 대표도 “‘순수한 자발적 희망퇴직 합의는 지속 성장을 위한 결단”이라며 “용단을 내려준 노동조합과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만도는 지난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임원 수를 20% 이상 줄였다. 동시에 관리직 희망퇴직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