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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최대 LCC’ 에어아시아마저 중단…하늘길 먹구름 짙어진다
글로벌 LCC 이어 국적 항공사까지 셧다운 돌입
각국 이동제한 조치 악재…항공 화물도 불확실
고정비 지출 부담…항공사 구조조정 빨라질수도
천국제공항 1터미널 1층 입국장 국제선 도착 안내판이 비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의 날개마저 꺾였다. 전 세계 항공사가 잇따라 ‘셧다운(일시 폐쇄)’에 돌입하면서 하늘길에도 먹구름이 짙어지는 모양새다.

에어아시아그룹은 29일 그룹 내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대부분의 항공기 운항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운항 중단은 단거리와 중장거리 노선을 모두 아우른다. 에어아시아 말레이시아(AK), 에어아시아 필리핀(Z2), 에어아시아 태국(FD),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QZ), 에어아시아 인도(I5)를 비롯해 에어아시아 엑스 말레이시아(D7), 에어아시아 엑스 태국(XJ) 등 7개 항공사가 모두 포함된다.

에어아시아는 상황이 진정되는 시점 적절한 승인절차를 밟아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최고 경영진과 임원진은 최소 15%에서 최대 100%까지 임금을 삭감하는 자발적 희생에 동참할 예정이다.

중단거리 노선에 특화한 글로벌 LCC를 비롯해 각국의 국적 항공사들도 ‘개점 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실제 국제선 운항을 멈춘 항공사 가운데 20개가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였다.

국내 항공 업계의 손실도 눈덩이로 불어나고 있다. 국제선 기준 대한항공은 약 90% 가까이 운항을 줄였고, 아시아나항공도 노선 운항을 88% 감축했다.

제주국제공항에 항공기들이 서 있다. [연합]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도 항공업계엔 대형 악재다. 한국에서 중동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이 내달 중순까지 막힌 데 이어 중국은 외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금지시켰다. 여객 수요 감소를 항공 화물로 버티고 있는 항공사 입장에선 코로나19의 장기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유휴 항공기가 증가하는 가운데 공항 시설 이용료 등 부담이 늘면서 항공사의 고정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사태가 진정된 이후 항공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할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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