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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코로나19에 속수무책…“확진자 기하급수적 증가세”
-27일 기준 확진자 1000명 넘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헤럴드경제]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7일(현지시간) 1000명을 넘었다. 유럽 국가들을 방문하고 귀국한 러시아인들이 먼저 감염되고, 이들이 가족 등 접촉자들을 전염시키면서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다음달 5일까지를 유급휴가 기간으로 정하고 모든 시설을 폐쇄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16개 지역에서 19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전체 확진자가 1천36명(58개 지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에서만 157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전체 발병자가 703명으로 증가했다. 대책본부는 또 하루 사이 모스크바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명 추가돼 전체 사망자가 3명이 됐다고 전했다.

신규 확진자들은 모두 최근 2주 동안 코로나19 다발국가를 방문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25일 처음으로 추가 확진자가 세 자릿수(163명)를 넘은 뒤 갈수록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니콜라이 가말레야 전염병·미생물학 국립연구소' 연구원 니콜라이 말리셰프는 "확진자가 기하급수적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핵폭발과 같은 폭발적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 지난 25일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를 유급 휴무 기간으로 선포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일주일간의 휴무 동안 시내 식당, 카페, 쇼핑몰(상점), 미용실, 공원을 포함한 모든 위락시설 등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식료품점과 약국은 예외로 했다. 소뱌닌 시장은 또 시민들에게 교회 등 종교시설 방문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러시아는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과의 국제선 항공편 운항도 전면 중단했다. 외국에서 돌아오는 자국민과 본국으로 돌아가려는 외국인을 수송하기 위한 일부 항공편만 예외적으로 운항을 승인하고 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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