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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사방' 입금, 일 이렇게 커질 줄은…" 40대 직장인 극단적 선택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뉴스24팀]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직장인이 한강에 투신해 숨졌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7분께 한강 영동대교에서 40대 남성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40대 직장인으로 조사된 A씨는 박사방 참여자들을 상대로 철저히 수사를 벌인다는 언론 보도 등에 강한 압박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숨진 현장에서 A4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피해자들과 가족, 친지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과 유서, 가족 등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확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성착취물 유포 사건의 핵심 피의자 ‘박사’ 조주빈. [사진=이상섭 기자]

앞서 지난 25일에는 성 착취물을 공유한 'n번방'의 사진을 가지고 있다며 자수한 20대 직장인이 경찰을 찾기 전 음독한 사실이 조사 과정에서 드러나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24일 B(28)씨가 "n번방 사진을 가지고 있다"며 경찰서에 자수 의사를 밝혔다.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아동 음란물 등 340여장의 사진이 발견됐다.

여수 지역 직장인인 A씨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검거로 n번방 사건 관련 음란물 소지자 처벌 촉구 여론이 높아지자 나오자 불안했다"고 자수 동기를 밝혔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얼굴이 파래지는 청색증 증상을 보이며 괴로워하다 조사 경찰관에게 "사실 경찰서로 오기 전에 음독했다"고 말해 119 구급대를 통해 광주의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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