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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 큰그림 나왔다
서울시 도시재생위원회 ‘경인로 52만㎡ 일대’ 도시재생계획 조건부 가결…
2023년까지 499억원 투입해 단계별 사업, 영등포역에는 팩토리플랫폼 조성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안. [서울시 자료]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해방 전후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산업 중심지에서, 지금은 낡은 건물과 노후된 소공장들이 곳곳에 남아 있는 영등포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개최된 도시재생위원회에서 영등포 경인로를 중심으로 52만㎡에 달하는 대상지의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조건부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오는 2023년까지 총 499억원을 투입돼 단계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2017년 2월 영등포 경인로 일대를 ‘경제기반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다. 약 2년여 동안 전문가 자문위원회, 국토부 등 관계기관 협의, 워크숍과 주민공모사업 등의 준비 끝에 이번 계획안이 수립됐다.

시는 이번 도시재생을 통해 영등포 경인로 일대를 서울 서남권의 산업·문화·상업의 거점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방향을 잡았다.

우선 청년 소상공인과 예술가 등의 유입을 유도하고, 기존 뿌리산업인 기계금속산업 등과 융합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창업부터 주거, 시제품 제작, 온·오프라인 판매까지 전 과정이 가능하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과 산업재생을 병행해 진행한다.

이를 위해 사업가들이 임대료 상승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구로세무서 부지 등 일대 신축건물에 최대 1000개의 임대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주차장으로 활동되고 있는 타임스퀘어 인근의 부지에는 20층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1개층은 산업임대공간으로, 나머지 15개층(지상5층~지상20층)은 민간임대주택을 조성한다. 2022년 상반기에 준공 예정이다.

영등포역에는 기술창업과 일대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공간인 팩토리플랫폼이 마련된다. 청년 소공인에 대한 인큐베이팅 공간과 코워킹스페이스, 공정무역 및 사회적기업 우수제품 상설 판매장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국토교통부·한국철도시설공단·영등포구와 협의해 영등포역 민자역사 운영사업자 선정 시 영등포 경인로 일대 활성화를 위한 공공시설로 의무 설치하도록 명시했다. 현재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롯데와 구체적인 공간조성계획에 대하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산업재생을 위한 앵커시설로 시제품 제작을 위한 공유 공간과 장비 등을 갖춘 ‘산업혁신센터’ 3곳 이상 문래동 일대에 조성된다. 고부가가치 제품의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강점을 살릴 계획이다. 시는 소상공인과 예술인이 생산한 제품구매·사업체의 일자리 매칭·시제품에 대한 수주와 발주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온라인 사이트 ‘마이팩토리 정보화 시스템’ 구축도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문래예술촌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거점조성 및 연계사업도 진행한다. 서울시 1호 ‘민간주도형’ 재생사업인 대선제분 문화공장내 공공공간인 ‘SPACE-M’을 포함하여 약 1000㎡를 지역예술인 협력공간으로 운영하고, 문래예술인 공공예술지원사업도 지속하고, 문화행사도 개최하는 문화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장지역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일하기 좋고 걷기 즐거운 영등포로 변화’를 위한 인프라 개선도 함께 이뤄진다. 대선제분 영등포공장 남측, 문래창작예술촌 일대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특화거리를 조성한다. 또한 약 200여개 업체를 선정해 공해, 소음, 에너지절감 등을 위한 시설개선비를 지원하여 사업장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영등포 경인로 일대는 제조장인·문화예술인·대선제분 부지 등 풍부한 인적 물적 자원을 갖고있고, 여의도 금융산업과 연계된 IT산입이 모여들고 있어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어 “경제기반형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하여 일자리 보존과 창출을 위해 기존 뿌리산업과 문화예술인의 경쟁력 강화, 청년들이 무한한 가능성을 발현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 영등포 경인로 일대가 서남권의 산업·문화거점 역할을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계획을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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