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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38~39번 확진, 둘다 미국 유학생”…장기적 관점, 방역대책 시급
29번~39번까지 최근 11명, 모두 해외 역(逆)유입
반복된 해외 유입 사례에 해외입국자 특별관리
해외 입국자 대상, 자진신고 등 정부 방침 협조 당부
26일 육원철 복지인구정책과장이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울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8번과 39번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2명의 확진자 모두 미국에서 체류하다 입국한 유학생으로 울산은 이같은 해외 역(逆)유입 사례가 잇따라 나타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울산시는 26일 2명의 확진자가 더 추가돼 지금까지 39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38번 확진자 B군(남, 16)은 미국에서 체류해 온 유학생이고, 39번 확진자 C씨(여, 22) 역시 2019년 8월부터 올해 3월 20일까지 미국에서 거주하다가 지난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유학생이다.

C씨는 24일 기침과 가래를 동반한 증상으로 25일~26일 이틀에 걸쳐 검체 검사를 실시한 후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37번 확진자 A씨(여, 29)도 미국 뉴욕에서 머무르다 입국 후 확진을 받은 사례다.

해외 입국자 관리는 간단치 않아 보인다. 울산은 최근 1주일 사이에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는 것 외엔 대체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29번(17일)부터 39번(27일) 확진자까지 열흘간을 추적해보면 모두 11명이 해외 입국자이고, 그 가족들과 연관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자진신고를 유도해 확진자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특별관리 하는 것 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금처럼 해외 입국자의 자진신고가 아니면, 방역이 어디서 뚫릴지 조차 가늠하기 힘든 상태라는 것이다.

때문에 울산시는 37번 확진자 A씨(여, 29)를 주목하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울산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선별진료소로 직행해 검체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도착 당시 마스크 2개와 장갑을 착용하고, 부모와 차를 따로 이용한 것도 바이러스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A씨 사례를 공유하며 이들이 자발적으로 당국의 지침에 따라 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계도활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현재 자가격리 중인 대상자는 해외 입국자 총 776명 가운데 63명(25일, 16시 기준)이다. 자가격리 대상이 되면 구군 직원 496명이 개별 동원해 14일간 1:1 전담관리에 들어간다.

장기적인 관점의 방역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울산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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