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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구 효창동에 익명 기부천사 다녀가
효창동주민센터에 기부 물품 놓고 가

효창동 익명의 기부자가 효창동주민센터에 보내온 마스크. [용산구]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안녕하세요. 용산구에 거주 중인 30대 여성입니다. 비록 손재주는 없지만, 현 상황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조금씩 만들기 시작한 마스크입니다. 부디, 좋은 곳에 쓰임이 있길 바랍니다.”

지난 24일 용산구 효창동주민센터 1층 출입문에 종이백 하나가 걸려있었다. 내용물은 수제 면마스크 20장과 보건용 마스크 10장, 그리고 손편지였다.

익명의 기부자는 “감히 기부라는 단어가 어울릴지 몰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함께 두고갑니다. 고생하세요,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또 “마스크 만드는 테이블은 알코올로 소독하고, 손도 깨끗이 닦고, 마스크 착용 후 (마스크를) 제작했다”며 재료로 쓰인 물품들까지 상세히 기재하는 정성을 보였다.

이정남 효창동장은 “뜻밖의 기부에 우리 직원들은 물론 주민들도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정말 감사하다. 우리도 더 힘을 내서 코로나19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동주민센터는 기부 받은 물품을 긴급구호 생계지원 대상 가구에 교부할 예정이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에 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는 주민, 기업의 기부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헬스케어제품 판매기업 ㈜텐마인즈와 온라인 광고대행사 ㈜열심히커뮤니케이션즈는 24일 구에 손세정제 1000개, KF94 마스크 100개를 보내왔다.

장승웅 텐마인즈·열심히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용산구 지역 기업으로서 힘을 보태려 한다”며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써 달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후암동 윤영채씨는 구 선별진료소에 건강음료 2000개를 전달,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구는 해당 물품을 요양원 등 복지시설 배부하기로 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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