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탄핵은 X, 박 탄핵은 △, 박 사면은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주소현 수습기자]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을) 합해서 과반은 얻어야 한다”며 21대 총선에서 150석 이상을 얻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립 토론회에서 “연동형 비례때표제, 공수처법 등을 반민주 악법으로 정의하는데 (정부여당이) 이런 법 밀어붙였다”며 “과반을 확보해 앞으로 잘못 재발하지 않도록 막고 이미 이뤄진 입법 고쳐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지역구 후보자만 추천한 통합당이 130석, 비례대표 후보자만 추천한 미래한국당이 20석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의석 과반이 목표”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총선 승리로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 탄핵 언급 이후 곧바로 힘을 합치자고 말했고 당안에 그런 컨센서스 마련돼 있다”며 “그런(탄핵) 얘기보다 문 정권과 싸우기 위한 역량에 언행 집중되리라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지금 자유우파 힘 합칠 때인데 과거 일로 분열하면 안 된다”며 “우리가 싸워야 할 상대는 반민주세력”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아 ‘황세모’라는 별명을 얻었다.
반면,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 대표는 “전직 대통령 중에서 지금 박 대통령이 가장 오래 수감생활 중”이라며 “고령 여성 몸으로 교도소에 갇힌 상태로 계시게 하는 게 맞느냐는 관점에서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 가급적 빠른 시간 내 선처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 냈고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에서는 종로구 출마, 권주자이자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한 질문도 집중됐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은 황교안과 문재인 정권의 구도라고 평가한다”며 “그래서 청와대 턱밑 종로에서 출마한다. 문재인 정권 심판하는 총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승리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답했다.
그는 행정가로써 이낙연 총리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못이기는 척 “(이 전 총리가) 총리로써 무슨 일 하셨는지 의문 갖고 있다”며 “저는 갈등의 한 가운데서 총리로써 행정력 모아 노력해왔고, 대통령권한대행의 위기 속에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고 갔다는 평가 받은 바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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