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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만기 회사채 6조 5000억…사모채권이 84%
대한항공 BBB+ 등급 2470억
한전계열 4사 AAA 6000억
대기업 계열사 만기물량도 ‘폭탄’
SK 6500억·롯데그룹 3550억원

다음달 갚거나 만기를 연장해야 하는 회사채 규모가 6조5000억원에 달해 기업들의 자금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만기 물량 상당수가 사모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이 낮은 비우량채권은 물론 주요 대기업들의 만기 물량도 수천억대에 달한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4월중 만기를 앞둔 회사채 380여개 가운데 사모채권이 84%(32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채권은 50인 미만 소수의 한정된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중소기업이 소규모 자금 조달에 많이 활용한다. 기본적으로 공모채권보다 유동성이 떨어지고 발행금리는 상대적으로 높다.

신용등급이 낮은 비우량 기업의 채권들 역시 줄줄이 상환을 앞두고 있다. 내달 만기를 앞둔 신용등급 A 이하 채권으로는 폴라리스쉬핑 300억원, 한솔테크닉스 300억원 등이 있다. BBB등급 중앙일보 550억원, HSD엔진 800억원 등도 만기를 앞두고 있다.

특히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비우량 회사채 만기가 코앞이다.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은 대한항공이 BBB+, 아시아나항공이 BBB-으로 비우량회사채에 해당한다. 오는 4월 대한항공은 총 2470억원 규모, 아시아나항공은 1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반면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전 계열 채권은 총 6000억원 규모로 전체 물량의 10% 이하다. 한국중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부발전 등 4개사 채권으로 신용등급은 모두 AAA다.

이밖에 국내 주요 대기업 계열사들 역시 내달 만기 폭탄을 앞두고 있다. SK그룹 회사채 상환물량은 총 6500억원 규모다. SK네트웍스(2800억원), SK머리티얼즈(2000억원), SK텔레콤(600억원), SK건설(560억원), SK가스(500억원) 등이다.

롯데그룹의 만기 물량은 총 3550억원이다. 롯데칠성음료(2200억원), 롯데푸드(1000억원)을, 롯데자산개발(총 350억원) 등이다. 호텔롯데의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까지 합하면 4750억원 규모에 달한다.

신세계그룹과 CJ계열사의 만기 채권도 각각 1900억원 규모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신세계(500억원), 신세계센트럴시티(900억원), 신세계조선호텔(500억원) 등이 만기를 앞뒀다. CJ계열사의 4월 만기 채권으로는 CJ대한통운(1200억원), CJ제일제당(500억원), CJ올리브네트웍스(200억원) 등이 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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