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강도 행정명령’ 내려져
생산공장·사업장 한시운영중단
생산공장·사업장 한시운영중단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가 6000명을 넘어서며 전 도시 기능이 마비된 가운데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 위치한 포스코 생산공장과 효성티앤씨의 현지 사업장이 운영 중단에 들어간다. 24일 이탈리아 현지 진출한 복수의 국내 기업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동부 베로나 근교에 위치한 포스코 ITPC는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다음달 3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포스코 ITPC는 연간 4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를 가공하는 공장으로 유럽 포트폴리오 확장의 교두보 역할을 해 왔다.
포스코 공장의 셧다운은 21일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 전국에 식음료, 보건, 위생 등 필수재를 제외한 모든 생산 활동을 중단하라는 지침 이후 내려진 결정이다.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되자 포스코는 즉시 이탈리아 총영사관 통해 이탈리아 정부에 스테인리스를 필수재로 인정해달라는 유권해석을 요청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 있는 효성티앤씨 이탈리아 사업장도 지난 23일부터 영업 중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영업 중단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정”이면서 “이탈리아 정부 가이드라인을 확인한 뒤 영업 재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