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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들 대규모 삼성 순매수 속 그룹주펀드에도 자금유입 밀물
연초 이후 3678억원 들어와

최근 ‘셀코리아’ 중인 외국인과 반대로 개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에 대한 대규모 순매수 행렬에 나서면서 삼성을 비롯한 그룹주펀드에도 자금이 밀물처럼 들어오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5일부터 23일까지 13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6조146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6조3141억원 순매도한 것과 정반대 행보다. 외국인이 털어낸 물량을 받으며 주가를 방어하는 모습이 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운동 같다고 해서 ‘동학 개미운동’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특히 2030 세대 사이에서는 ‘빚 내서 삼성전자 사자’는 분위기까지 있다. 삼성전자 신용잔고는 올해 초 209만주에서 23일 현재 695만주로 급증했다.

지난 19일에는 774만주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주가 반등시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기대에 무리해서라도 투자에 뛰어드는 움직임이다.

이에 찬바람 부는 공모펀드 시장에서도 삼성그룹을 비롯한 그룹주펀드에는 자금 유입이 포착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로 구성된 삼성그룹펀드 24개의 설정액은 연초 이후부터 이달 23일까지 3678억원이 증가했다. 최근 한 달 사이에만 1038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그러나 수익률은 마이너스 상태다.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삼성그룹펀드만 보면, 수익률은 연초 이후 -25.01%, 1개월 -28.16%로 부진한 상황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한국투자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1(채권혼합)(A)’조차도 -6.72%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사태 안정시 주가가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 같다”며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인내심이 얼마나 유지될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삼성그룹펀드뿐 아니라 현대차, LG 등 주요그룹을 함께 담는 기타그룹펀드도 저가매수 수요 확산에 힘입어 오랜만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던 기타그룹펀드는 연초 이후 -30.41%의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51억원이 유입됐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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