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내달 금감원 현장조사 받는 라임…‘권력형 게이트’ 로 번지나
대신증권 반포센터 이번주 완료
검찰, 전 靑행정관 개입의혹 수사
여권 정치자금 수수의혹도 제기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대해 이르면 4월 초 현장조사에 착수한다. 라임사태 배후인물들이 청와대, 여권 인사들과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조사가 지연되면서 야당을 중심으로는 ‘권력형 게이트 비리’라는 책임론까지 일고 있다.

24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당초 3월 초로 예정됐던 라임사태 합동 현장조사단은 내달 6~7일께야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 확산 탓에 미뤄진 것으로,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연장될 경우 현장조사가 다시 연기될 가능성은 있다.

금감원은 3단계 조사 계획에 따라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1단계)를 먼저 조사하고, 이후 판매사인 은행(2단계)과 증권사(3단계)를 차례로 조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전액 손실 가능성이 있는 무역금융펀드 ‘플루토 TF-1호’의 부실 발생 사실을 은폐하고 펀드를 계속 판매한 사기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금감원은 현재 라임펀드가 1조원 가량 판매된 대신증권 반포WM센터에 대해서는 지난달 말부터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주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검사 기간을 연장해 이번 주중 완료하기로 했다. 투자자들이 판매 과정에서 계약서 작성, 투자성향 분석 등의 절차가 없었다고 주장한 만큼, 불완전판매, 불법판매 여부 확인에 검사가 집중되고 있다.

이 지점은 라임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도 주시하는 곳이다. 라임사태의 핵심 인물인 이종필 전 부사장과 대신증권 선후배 사이이자 이 지점 센터장이었던 장모 씨가 한 투자자에게 ‘금감원 출신 전직 청와대 행정관이 문제 해결에 개입했다’는 녹취록이 최근 공개되면서다.이 전 부사장은 라임의 배후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모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통해 김 회장의 고향 친구인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소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행정관이 지난해 8월부터 금감원에 수차례 전화해 라임 관련 검사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김 회장은 한 여권 인사에게 20억원의 정치자금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부사장과 김 회장은 도피 중으로 검찰 수사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4월 총선을 앞두고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비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22일 ‘친문(親文)라임게이트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검사 출신인 김용남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현재진행형인 라임펀드 손실 규모가 얼마나 늘어날지, 또 이와 관련된 분쟁조정 작업이 어떻게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이달 20일 현재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전체 펀드 순자산은 2조3480억원으로 설정액(3조7784억원)보다 1조4000억원 적었다. 설정액은 투자원금, 순자산은 운용 결과를 반영한 현 가치로 현재 투자손실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금감원 현장조사와 법률 자문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했을 때 첫 분쟁조정위원회는 일러야 6월 말 또는 7월 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강승연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