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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주 매입…포스코도 책임경영 강화
포스코·상장 5개사 임원 140여명
자발적 자사주 매입 릴레이 동참

정의선도 현대차·현대모비스 매입
한국타이어도 자사주 500억 매입

최근의 기업가치 하락에 기업들이 책임경영의 팔을 걷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내외적인 여건 악화로 당장 급락하는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다.

포스코그룹은 임원들이 회사 주식 매입을 통해 주가방어와 책임경영 실천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최정우(사진) 회장을 비롯해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주식을 매입했다.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ICT, 포스코강판, 포스코엠텍 등 5개 상장사의 임원들이 코로나19 등 대내외적인 여건 악화로 주가 약세가 지속되자 자발적인 회사 주식 매입에 나서며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을 포함한 임원 51명이 23일까지 총 26억원 규모 1만6000주의 주식을 매입하였으며, 상장 5개사의 포스코그룹 임원 89명도 포스코인터내셔널 7만4000주, 포스코케미칼 1만5000주 등 각자 소속된 회사의 주식 총 21억원 어치를 매입하는 등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 표명을 위해 그룹내 임원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확산되고 있다.

포스코그룹 임원들의 회사 주식 매입은 전 세계적으로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회사 주식이 과도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전달함과 동시에, 회사 주가 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회사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포스코 그룹사 전임원들의 회사 주식 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이사회에서 주주가치 및 주주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향후 6개월의 기간동안 약 500억원 규모의 한국타이어 주식을 매입한다.

또한 국내외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별도의 레터를 통해, 지속적인 성과공유와 소통을 강화할 것을 약속도 했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3일 책임경영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현대차 13만9000주와 현대모비스 7만2552주를 매입했다. 매입금액은 총 약 190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미래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긴 했지만 현재 주가는 본질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현대차그룹 임원들도 현대차 주식 매입에 동참했다. 현대차 이원희 사장은 1391주, 서보신 사장은 4200주 매입하는 등 임원들도 책임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롯데지주 임원들도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자사주 매입했다. 신 회장은 작년 연봉의 절반 정도인 10억여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각규 부회장도 장내 지주 주식 300주를 매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총수를 비롯해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며 “여러 악재 속에서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자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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