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IMF “코로나19로 신흥시장 자금 유출 우려…이미 830억달러 빠져나가”
“코로나19 경기침체 2009년 금융위기보다 더 심할 수도”
신흥시장 자금 유출 830억달러…80개국 비상 지원 요청
세계은행, G20 국가에 최빈국 부채 상환 일시 중단 요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이야기하는 모습.[EPA]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recession)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특히 신흥 시장의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모두 저소득 국가에 대한 선진국들의 지원 확대 요청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가 2009년 금융위기보다 더욱 심한 경제적 훼손에 직면해 있으며, 전례 없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등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완화 조치와 비상 재정 조치에 대해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저소득 국가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MF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가 시작되면서 이미 신흥시장에선 830억달러 규모의 자금 유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80여개국이 IMF에 긴급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저소득 국가들이 대규모 자금 유출 위기에 놓이게 됐다”면서 “IMF는 1조달러 대출 능력을 모두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도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개발도상국 지원을 강조했다.

맬패스 총재는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대상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향후 15개월 동안 1500억달러(약 191조원) 규모의 자원을 개발도상국에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빈국들이 코로나19와 싸우는 동안 부채 상환을 중단해 달라고 G20 국가들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세계 빈곤 퇴치와 개도국에 대한 자금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WB는 코로나19에 대응한 각국의 보건지출 확대, 사회안전망 강화와 함께 민간 부문 지원, 금융 부문 붕괴 등에서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pdj2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