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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투입하고 돈 풀고’…美 코로나19 총력전
확진자 하루새 1만2426명 급증…사망자 500명 넘어
美 연준, “무제한 양적 완화 하겠다”
트럼프 ‘사재기·바가지 엄단’ 행정명령 발동
뉴욕 등 중대 재난지역 선포…주 방위군 배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필수적인 의료용 물품 등을 사재기하거나 바가지 가격을 씌우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를 엄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진은 텍사스주 그린빌의 한 대형매장이 사재기로 인해 텅비어 있는 모습. [EPA]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총력전에 나섰다. 하루사이 1만2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누적 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확산 속도에 미국 정부는 뉴욕 등 3개주에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군 인력을 투입하는 한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QE)’에 들어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전날보다 1만2426명이 늘어난 4만321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수도 하루새 143명이 증가하면서 533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뉴욕주에서만 하루사이 916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금까지 확진자수가 2만명을 뛰어넘었다. 사망자수도 158명으로 집계됐다.

들불처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경제위기 우려가 높아지자 연준은 이날 ‘무제한 양적완화’를 선언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19가 미국과 세계에 엄청난 어려움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우리의 경제는 극심한 혼란에 직면했다. 도전적인 시기의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미 국채와 준정부기관이 발행한 주택저당증권(MBS), 상업용부동산담보증권(CMBS)을 제한없이 매입하기로 했다. 또 회사채 시장을 중심으로 기업과 가계 신용을 지원하는 대책도 내놨다.

불안감을 높이는 사재기 행위에도 칼을 빼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필수적인 의료용 물품 등을 사재기하거나 바가지 가격을 씌우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를 엄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은 “법무부가 행정명령을 집행하고자 이미 사재기·바가지 사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마스크·손세정제 등 필수품 품귀를 노린 바가지 요금에도 강력히 대처할 계획이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지난 22일 확진자가 많은 뉴욕과 캘리포니아, 워싱턴 등 3개주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주 방위국을 배치했다. 또 미 육군 공병단은 뉴욕주에서 임시 의료시설 건설을 지원하고, 미 해군 병원선(船)인 ‘머시’호는 로스앤젤레스에 배치시켰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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