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찍기, 내부관람 등 증강현실 기술 적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정부가 ‘거리두기’로 외출을 자제하는 국민들을 위해 안방에서 덕수궁을 즐길 수 있는 실감 콘텐츠 모바일 앱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국민 개개인이 문화유산의 주인이 되는 전생찍기, 시민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멋진 전각과 어우러지게 사진찍기 등 흥미로운 장면을 첨단기술로 볼수 있도록 했다. 마치 현장 관람하듯 문화유적 안팎을 둘러보는 기술도 구현됐다.
정부가 기업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낸 문화유산 실감 모바일앱 중 전생찍기 메뉴 |
정부가 펀드를 만들어 투자도 하고, 유통기업 못지 않은 공익 마케팅으로 대박은 만들기도 하더니 최근에서 의료봉사대의 헌신 속에 가장 모범적으로 짜여진 ‘코로나19’ 방역체계로 지구촌의 칭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공무원들이 근년들어 그 좋은 머리를 국민들을 위해 제대로 쓰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세계 ICT를 선도하는 우리 기업의 도움이 있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김동영)와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함께 온라인에서 덕수궁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AR(증강현실) 덕수궁’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최근 개발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한데, IOS 운영체제는 추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AR 덕수궁’은 SK텔레콤이 개발한 ‘점프 AR(Jump AR)’ 앱을 스마트폰에서 내려 받으면 즐길 수 있는 덕수궁 실감 콘텐츠다. 덕수궁 내 12개 궁궐 건물들과 6만 1천 2백여㎡에 달하는 궁궐 공간을 스마트폰을 활용해 자유자재로 실감나게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이 사업은 AR(증강현실) 기술로 우리 문화유산인 덕수궁을 더 편리하고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사업으로, 수천 여 장의 항공사진과 AR 기술을 기반으로 덕수궁을 3차원으로 구현해냈다.
‘AR 덕수궁’ 프로그램은 총 3가지로, AR 지도, AR 포토존, AR 전생찍기로 구성되었다. 3월 말에는 외국인을 위한 영문 콘텐츠도 추가될 계획이다.
‘AR 지도’는 덕수궁을 3차원 입체(3D)로 구현하여 궁궐 전체를 현장감 있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한 메뉴이다. 사용자들은 앱을 통해 덕수궁 곳곳의 다양한 정보를 궁궐 안에 직접 들어가서 관람하듯이 덕수궁 전각에 대한 설명, 편의시설 위치, 유모차나 휠체어 등도 쉽게 다닐 수 있는 추천경로 등 덕수궁 곳곳의 다양한 정보를 생생하게 얻을 수 있다.
‘AR 포토존’은 덕수궁을 직접 찾아가서 사용하는 메뉴다. 대한문, 중화전, 석어당, 석조전 등 덕수궁의 대표적인 4개 전각에 직접 방문해서 앱을 실행하면 전통의상을 입은 웰시코기, 판다, 고양이, 알파카 같은 귀여운 동물들이 전각과 함께 앱 상에 나타나는데, 관람객들은 이들 전각을 배경으로 동물들과 같이 사진과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콘텐츠다.
‘AR 전생찍기’는 사용자가 앱을 실행하면 조선 시대 왕, 왕비, 대감, 수문장 등으로 변한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들은 조선 시대 의상을 입고 전통 머리를 한 사진 틀에 자신의 얼굴을 삽입해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이를 지인들에게 공유하거나 SNS에 올리며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덕수궁 AR 지도와 AR 전생찍기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 자제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국민에게 문화유산을 활용한 유용하고 재미있는 디지털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정부혁신의 하나인 이번 ‘AR 덕수궁’ 시범운영을 통해 SK텔레콤의 최신 디지털 기술을 문화유산에 적용하면서 기술과 고증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본격적인 실감형 콘텐츠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앞으로도 더 많은 국민이 최신 디지털 기술로 우리 궁궐 문화를 이해하고 쉽게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하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여 이를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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