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예산도 최대 70%삭감 등 전면 축소
임원급여 반납 현대重그룹 전 계열사 확대
임원급여 반납 현대重그룹 전 계열사 확대
[헤럴드경제 천예선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임원 급여도 20% 반납하기로 했다. 이로써 임원들의 급여반납은 현대중공업그룹 전 계열사로 확대됐다.
현대오일뱅크는 24일 강달호 사장을 비롯한 전 임원의 급여 20% 반납과 경비예산 최대 70% 삭감 등 불요불급한 비용 전면 축소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를 시행하기로 결의했다. 임원반납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강달호 사장은 정제마진이 악화된 지난해부터 매주 비용 절감과 수익개선 방안을 강구하는 비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제품 수요가 줄며 원유가격과 제품가격이 동시에 추락해 정제마진이 대폭 감소하고 재고 관련 손실까지 누적되면서 시름이 깊은 상황이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4년 말 권오갑 회장을 시작으로, 현대중공업 등 조선 계열사는 물론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전 계열사 임원들이 급여반납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 회장은 지난 17일 담화문을 통해 “지난 6년간 오직 ‘생존’이라는 절체절명의 목표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자구 노력과 체질 개선을 실천해왔다”며, “이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이라는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나 각사가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피해 최소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위기탈출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