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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가 만든 기회? 글로벌 기술기업 ‘바이러스 호황’
아마존, 물류 담당 인력 10만명 신규 채용 나서
야외 활동 감소…온라인 서비스 이용객 늘어
재택근무로 원격 서비스 수요 증가, 클라우드 컴퓨팅 각광
미 뉴저지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 내부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 제한 조치들이 전세계인들의 생활·소비 패턴 변화로 이어지면서 기술업계를 비롯한 일부 유통 소매 업체들이 뜻밖의 ‘호황’을 맞고 있다.

야외활동 시간이 줄어들면서 실내 여가와 재택 근무를 위해 온라인 콘텐츠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동시에 오프라인 마트 대신 온라인과 배달 서비스를 통한 구매 수요가 폭증하면서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늘어난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직원 채용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 하면서 가장 분주해진 곳은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 등 기술기업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마존은 급증하는 온라인 쇼핑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물류창고 및 배달 부문에서 일할 직원에 대한 신규 채용에 나섰다. 현재 계획된 채용 인원은 시간제 고용과 정규직을 모두 포함해 10만명이다. 아마존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이들을 임시 채용함으로써 미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실업 충격을 덜겠다는 방침이다.

아마존은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사회가 정상화 하고, 과거의 고용주들이 일자리를 잃은 이들을 다시 데려갈 수 있을 때까지 그들(실업자)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 역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소비자들의 식료품 및 생필품 소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5만명을 채용키로 했다.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인 미국의 인스타카트 역시 향후 3개월 동안 30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구글과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대형 기술기업은 주가와 광고 매출 하락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서비스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키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최근 메시지 전달용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자사 소프트웨어 사용객이 일주일 만에 거의 40%나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자택 근무의 확산으로 아마존과 MS, 구글 등 기술기업들이 ‘새 먹거리’로 공을 들여왔던 클라우드 서비스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NYT는 “(사내를 기반으로 구축된) 기존 인터넷 인프라를 조정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를 더 쉽게 관리토록함으로써 예기치 않게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MS의 협업툴(Tool) 서비스인 ‘팀즈’를 총괄하는 제라드 스파타로 365 부문 부사장은 “갑작스러운 원격 업무로의 전환은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어떻게 배워야하는지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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