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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민 체감경기 코로나19에 얼어붙다
서울연구원, 전분기 대비 11P하락
1년 후 생활형편은 더 악화 예상
4월 총선서 경제·일자리 개선 원해

서울 시민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이 지난달 말 조사해 23일 발표한 ‘1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21대 총선 관련 경제 영향 및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태도지수는 올해 1/4분기 82.8로 나타났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서울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낸다. 100을 넘으면 긍정적 경제 전망,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경제 전망을 뜻한다. 이 지수가 80대를 기록한 것은 2017년 1분기 이후 3년 만이다.

서울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의 본격화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 대비 11.2포인트 하락한 73.7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생활형편지수’도 전 분기 대비 3.7포인트 하락한 85.4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가계소득 감소, 경기불황, 물가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의 이유로 1년 후 가구 생활형편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금이 주택 구입에 적정한 시기인가에 대한 판단을 보여주는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71.9에서 52.8로 크게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4개 분기를 거치면서 69.5에서 71.9로 완만하게 오르고 있었는데 코로나 19로 인해 급격히 꺾였다.

1년 후 가구 생활 형편을 전망하는 ‘미래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 89.1에서 85.4, 내구재 구입태도지수는 84.6에서 78.7로 각각 낮아졌다.

조사 대상자들은 한 달도 남지 않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경제에 미칠 영향으로 ‘호전’ 16.9%, ‘중립’ 49.8%, ‘악화’ 24.7%를 골랐다. 대체로 중립적이되 총선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약간 더 크다고 보는 셈이다.

총선이 미치는 파급력이 높다고 본 분야는 건강보장 35.4%, 주택가격 32.9%, 생활물가 27.8%, 청년실업 및 고용 27.4% 순이었다.

총선으로 개선되기를 바라는 분야는 산업·경제 25.6%, 일자리·취업 25.5%, 보건·복지 13.8% 등으로 나타났다. 이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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