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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윤모 산업 장관 “유럽發 차부품 재고 2개월치 확보…자금 조기 집행”
완성차 협력업체 간담회…오는 6월까지 R&D자금 3200억원 신속 투입
성윤모(왼쪽 첫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자동차부품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공장들을 잇따라 멈춘 가운데 우리나라 완성차 업계는 1~2개월 이상 유럽산 자동차 부품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코로나19발(發) 위기를 버텨낼 수 있도록 오는 6월까지 부품 기술개발 자금 3200억원을 신속히 집행하고 추가적인 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자동차 산업의 일감 확보를 위해 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이 올해 차량 구매를 최대한 당겨 집행하도록 독려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회관에서 성윤모 장관 주재로 국내 완성차업계별 협력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사태후 부품수급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유럽에서 많이 수입하는 주요 부품의 재고 상황을 긴급하게 점검한 결과 현시점에서 한국 완성차업체는 1∼2개월 이상의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했다. 1∼19일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인해 자동차 일평균 수출은 13.5%, 일평균 생산은 8.1% 감소했다. 내수는 0.2% 하락했다.

정부는 앞서 국내 완성차 수출의 69.1%, 부품 수출의 54.2%를 차지하는 유럽과 미국에서 완성차 공장과 판매점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완성차와 부품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유럽에서 수입하는 일부 부품은 수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유럽발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 업계가 안전재고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신속 통관, 수송 편의 제공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1일부터 시행된 신차 개별소비세 70% 인하 조치가 어느 정도 소비 진작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올해 차량 구매를 최대한 당겨 집행을 독려하는 등 추가적인 내수 진작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품기업이 당분간의 위기를 버텨낼 수 있게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한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주력산업 채권담보부증권(P-CBO) 공급 규모를 7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기업별 지원 한도도 대폭 늘린다.

올해 정부의 자동차부품 기술개발 자금 3200억원은 상반기 중 신속하게 집행한다. 지난 19일 비상경제회의에서 중소기업 특례보증 등 50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추가적인 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 장관은 “자동차 산업의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위축되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파고를 견뎌내고 생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부는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자동차업계가 현재 위기상황을 돌파해 나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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