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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10곳 중 7곳 PBR 1배 미만…저평가 심각
코스피 PBR 19일 0.59배까지 추락
22개 중 19개 업종, PBR 1배 미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코로나19 충격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이 장부가에 미치지 않는 저평가 상태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기업 10곳 중 7곳은 주가가 청산가치를 밑돌았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피의 확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9배로 추락한 데 이어 20일에는 찔끔 올라 0.64배를 기록했다. 코스피 PBR 0.59배는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 PBR가 1배 미만이라는 것은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 가치(청산가치)에 못 미칠 정도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향후 코스피 수준을 보여주는 12개월 선행 PBR 역시 바닥권을 맴돌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BR은 0.58배에 그쳤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 22개 업종 가운데 19개 업종의 12개월 선행 PBR이 1배를 밑돌았다. 코스피 전기·가스업의 12개월 선행 PBR이 0.16배로 가장 낮았고, 은행(0.17배)과 보험(0.22배), 철강·금속(0.26배), 증권(0.36배), 유통업(0.49배) 등도 12개월 선행 PBR이 0.5배에도 못 미쳤다.

기업별로도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기업 190곳 중 74.2%인 141곳은 12개월 선행 PBR이 1배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코스피 기업 10곳 중 7곳은 주가가 청산가치에 못 미친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코스피 바닥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가치평가(밸류에이션)로 바닥을 확인할 수 없는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코로나19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충격을 일으켜 경기침체에 돌입하면 코스피가 1200선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지수는 상장 기업의 이익 수준에 따라 결정되는데, 코스피 1500선 미만은 상장기업 순이익이 60조원 미만일 경우의 적정 주가 영역”이라며 “현재 순이익 예상치가 추가로 하향 조정될 여지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최근 주가지수는 비관적 전망을 과도하게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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